“내가 영업이나 하려고 이때까지 공부한 거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는 구직자나 직장인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영업직은 꼭 필요한 직종임을 인정 하면서도 다른 직종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영업 성과, 판매 등의 압박과 영업직 자체를 무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경기에 수익성만이 살 길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들이 영업직 모시기에 나서면서 기피 직종으로 생각했던 영업직에 대해 직장인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백기웅, job.findall.co.kr)은 직장인 756명을 대상으로 영업직으로 취업하거나 전직한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6%가 ‘있다’고 답했다. 취업난에도 영업직으로 일하고 싶어하지 않던 과거와는 달리 영업직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직 취업이나 전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51.4%가 ‘노력한 만큼 실적이나 월급으로 보상 받아서’를 꼽으며 ‘성격상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20.8%), ‘채용공고가 많아 비교적 취업이 쉬울 것 같아서’(20.8%),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계속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6.9%)순이었다. 적당히 일하고 높은 고정급만을 받으려는 생각보다는 ‘성과=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업에 대한 선호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직 취업 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의 형태는 ‘대기업’(4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중견기업’(19.4%), ‘외국계기업’(17.1%), ‘어디든 상관없다’(17.1%), ‘벤처기업’(5.6%)이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영업직으로 취업을 한다면 어떤 분야로 하겠냐는 질문에는 ‘기타 유형 상품 판매 영업’이 29.6%로 가장 많았고 ‘회사 법인 영업’(19.9%), ‘기타 무형 서비스 영업’(18.5%), ‘자동차 판매영업’(13%), ‘보험 상품 판매 영업’(10.2%)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제약영업’의 경우 8.8%에 불과했다.
영업직의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32.5%가 ‘기본급 인상’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사회인식 변화’(29.6%), ‘근로환경 개선’(24.5%), ‘복지수준 향상’(13.4%)이었다.
한편 영업사원의 필수 요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영업을 하려면 ’사교성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40.3%)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 고객에게 신뢰성을 주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인내심, 끈기’(32.4%), ‘도전의식’(13.4%), ‘제품에 대한 전문지식 습득 능력’(11.6%), ‘도덕성’(2.3%)등을 들었다.
벼룩시장구인구직 이동주 본부장은 “영업직의 경우 예전에는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직업이라 여겨 기피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영업직도 세분화, 전문화 되면서 직업에 대한 선호도 역시 상승하고 있다”며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풍토에 따라 영업직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성과에 대한 보상도 확실한 직종으로 영업직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출처: 벼룩시장구인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