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리암 니슨은 십대 시절에는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선수 시절 부러진 콧대가 지금도 흔적으로 남아 있어 지금은 그만의 독특한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존 부어만 감독의 눈에 띄어 <엑스칼리버>(1981)에서 배역을 맡고, 이후 <혹성의 위기>(1983)나 <미션>(1986) 같은 작품에 이어 <다크맨>(1990)의 슈퍼 영웅 역할까지 필모그래피를 쌓아간 리암 니슨은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만나 <쉰들러 리스트>의 오스카 쉰들러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리암 니슨의 연기 인생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후, <마이클 콜린스>(1996)의 반란 영웅, <레미제라블>(1998)의 장발장, <스타워즈 에피소드1>(1999)에서 오비완의 스승 콰이곤, <배트맨 비긴즈>(2005)의 헨리 듀카드 역할 등을 맡으며 무게감 있는 비주얼과 함께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었다.

리암 니슨이 전세계,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관객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역시 <테이큰>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파리 여행 중 악당들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뛰어드는 전직 CIA요원 브라이언을 연기한 리암 니슨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소위 말하는 ‘액션 아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후 <배틀쉽>, <A특공대>, <타이탄> 등 액션영화에서 주로 만날 수 있었던 새로운 유형의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이었다.

영화 <디 아더 맨>을 통해 리암 니슨은 자상하면서도 완벽한 남편 ’피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의 중역으로 사회에서도 인정 받고, 아내와 딸에게도 충실한 남자 피터는 구두 디자이너인 부인 ‘리사’의 실종 이후에 그녀의 외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완벽하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었던 이제까지의 소망이 무너지는 순간, 리사의 정부 ‘레이프’가 보낸 이메일을 리사의 컴퓨터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 리사가 자신이 아닌 그 남자를 사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으로서 다 채워주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일까? 사랑하는 아내 리사에 대해서,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 남자 레이프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에 그는 이메일을 추적해 레이프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가족을 아끼는 마음을 지닌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자 남편의 모습이지만, 리암 니슨은 그 나이대의 남자 배우가 가질 수 있는 중후한 매력을 특유의 인상과 함께 멋지게 표현해내며 ‘피터’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아내와 가족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완성하고 싶었던 피터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 역시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동안 봐왔던 거친 액션 장르에서의 리암 니슨과는 전혀 다르면서도, 중년의 배우로서 연기할 때 보여지는 리암 니슨만의 여전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같은 데뷔를 시작으로 <쉰들러 리스트>와 <레미제라블>, <스타워즈>와 <테이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리암 니슨. 2월 1일 CGV 강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 아더 맨>을 통해 보여줄 그의 새로운 매력은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SYNOPSIS

어느 날 아내 리사의 컴퓨터에서 아내와 정부(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사진을 발견하고 분노하는 남편 피터(리암 니슨). 피터는 불법으로 이메일 계정을 추적해 아내의 정부가 사는 스페인으로 간다. 우연한 만남을 가장해 그에게 접근한 피터는 결국 그에게 직접 아내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피터는 기어이 그와 아내를 대면하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 자신이 직접 나가 스스로의 정체를 밝히고 마는데……

<기사출처 |  케이앤엔터테인먼트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