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 콘페리(NYSE: KFY)의 리더십 및 조직 인사관리 부문인 콘페리 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이 2017년 실질임금 인상률 전망치를 2.3%로 발표했다. 이는 2016년 실질임금 인상률 전망치 2.7%보다는 조금 밑도는 수치다.
아시아 지역의 임금은 2015년보다 0.7%, 2016년보다 0.3% 하락한 수치인 6.1%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임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인 4.3%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임금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베트남(7.2%), 태국(5.6%), 인도네시아(4.9%), 인도(4.8%)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계속되는 저성장으로 인해 2016년 6.3%에서 2017년 4%로 실질임금 인상률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은 2017년 0.9%의 물가상승률 예측으로 인해 4.1%의 실질임금 인상률이 예상되며 이는 2016년 실질임금 인상률인 4.3%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콘페리 헤이그룹의 전망에 따르면 동유럽 근로자들의 2017년 평균 임금은 5.1% 인상될 것이며 3%의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이 2.1%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의 경우 동유럽보다 훨씬 낮은 0.4%의 평균 물가상승률로 인하여 1.7%의 실질임금 인상률을 기록하며 2.1%의 평균 임금 상승률이 예상된다. 브렉시트 사태의 파장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3년 연속 2.5%의 임금인상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영향으로 영국의 실질임금은 서유럽 국가의 평균을 웃도는 1.9%가 상승될 전망이다. 프랑스와 독일 근로자들의 임금은 각각 1.5%와 2.2%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콘페리 헤이그룹 글로벌 매니저(Global Manager)인 벤자민 프로스트(Benjamin Frost)는 “지난 3년간의 상승치만큼 높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질임금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낮은 물가상승률은 실질임금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미약한 임금 상승이 예상되며 작년과 같은 수치인 2.8%의 임금 인상률이 전망된다. 물가상승률이 적용된 실질임금은 1.4%가 상승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3%의 임금 인상과 1.1%의 물가상승률에 따라 실질임금이 1.9%가 인상되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캐나다는 2.5%의 임금 인상과 1.6%의 물가상승률에 따라 실질임금은 0.9%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라틴 아메리카는 2017년 7%로 가장 큰 임금 인상이 예측된다. 그러나 5.9%의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 인상률은 1.1%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에서는 6.8%의 임금상승이 예측되지만 7.6%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받아 실질임금은 0.8%로 하락할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8.8%의 임금상승이 예측되는 한편, 8.4%의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은 0.4% 정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은 중동 근로자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유가 급락과 경제 및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4.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의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은 2.5% 인상될 것이다. 요르단 6.3%, 레바논 6.1%로 가장 높은 실질임금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고 아랍에미레이트는 지난해보다 0.9% 더 떨어져 0.5%의 가장 느린 실질임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고임금 층의 임금상승률은 6.4%가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 상승률이 적용되어 실질임금 인상률은 0.7%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의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은 -3%가 상승하였고 이는 작년 -0.4%보다 더 심각한 수치이다. 아프리카의 또 다른 나라인 알제리는 -1.1%로 실질임금 인상률에 있어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태평양 지역은 1.8%의 물가 상승과 함께 임금은 2.8%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고임금 층의 경우 3%의 임금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1.4%의 물가상승, 1.6%의 실질임금 인상이 예상된다. 뉴질랜드에서는 0.6% 물가 상승률, 1.9%의 실질임금 인상, 2.5%의 임금 인상이 전망된다.
벤자민 프로스트는 “임금에 있어서 아시아 지역은 계속해서 전 세계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진국가에서의 저성장 기조에 따른 임금상승률 하락은 글로벌 인력 시장의 움직임을 유발시키고 있다. 급성장하는 시장에 있는 기업들에게는 숙련된 기술 인력 확보가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어 숙련된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숙련된 인력 확보의 불균형 현상이 국가별 특정 지역에서의 임금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조사에 활용된 데이터는 헤이그룹의 온라인 임금 데이터베이스PayNet을 바탕으로 진행되었고 이는 전 세계 11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24,000여개 조직의 2,000만 재직자로부터 얻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외 조직의 HR 부서가 전망하는 2017년도의 임금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며 지난해 동기에 진행한 2016년에 대한 전망치와 비교하고 있다. 또한 Economic Intelligence Unit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와 비교하여 나온 수치도 포함하고 있다. 본 조사에서는 글로벌 및 지역별 평균치를 계산할 때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인플레이션 급등과 평가절하 현상이 나타난 국가들은 제외하였다.
출처 : 콘페리 헤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