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 신사업 전개에 있어 구글은 강력한 기술력과 자본력, 아마존은 고객기반과 신속한 사업화 역량 등 뚜렷한 강점을 보인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뚜렷한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빅5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기술 및 사업 대응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에 비해 늦은 편이다.

애플은 그 동안 내부의 비밀주의 전략때문에 인공지능 관련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이러한 노선을 완화하면서 인재 영입을 위한 인센티브를 손보고 있다.

2016년 머신러닝 대가 루스 살라쿠디노프(Russ Salakhutdinov) 교수를 연구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스타급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급형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출시가 연기되는 등 여전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연례 컨퍼런스 ‘이그나이트(Ignite) 2017’에서 인공지능을 중요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추격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범용 기초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 설립, 아마존과의 제휴 등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클라우드 ‘애저’에 인공지능 코타나를 결합하여, 기존 오피스 및 운영체제 제품군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대적으로 뒤쳐진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떻게 전열을 정비하고 새롭게 사업을 추진할 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소셜 네트워크 및 미디어, 광고를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O2O 서비스와 관련하여, 인공지능과 메신저를 결합한 사업모델이 실제로 매출 성장을 효과적으로 견인할 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페이스북은 뇌과학 같은 장기 미래 기술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성과와 신규 서비스 출시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 LG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