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기관 투자가이자 세계적 인프라 투자기관인 EIG가 사우디 아라비안 오일(이하 아람코)과 임대 및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EIG가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최근 설립된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은 아람코의 안정화된 원유 파이프라인망을 통해 운송되는 석유에 대해 25년간 관세 지급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24억달러며 아람코는 신설법인의 나머지 지분 51%를 보유한다. 따라서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의 총 지분 가치는 253억달러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기설치된 또는 미래 설치될 아람코의 안정화된 원유 파이프라인은 유전과 다운스트림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이 파이프라인망은 사우디에서 양허계약 아래 생산되는 아람코의 원유 100%를 수송한다.

계약의 일환으로 아람코는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에 자사의 안정화된 원유 파이프라인 사용권한을 임대한다. 아람코 오일 파이프라인은 25년간 아람코가 분기별로 지급할 물량 기준 관세의 대가로 파이프라인 망의 독점 사용 및 운송, 운영 및 관리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한다. 관세는 최소 물량 약정으로 뒷받침된다. 아람코는 파이프라인망에 대한 소유권과 운영통제권을 상시 보유하며 운영 및 자본 지출 위험을 모두 부담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왕국의 생산 결정에 따르는 아람코의 실제 원유 생산량을 제한하지 않는다.

R 블레어 토마스 EIG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EIG의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라며 “글로벌 중요 인프라 자산에서 아람코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거래는 중요 인프라에서 현금 흐름이 확보된 고품질 자산에 투자한다는 EIG의 철학에 완벽히 부합한다”며 “아람코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 획기적 투자를 통해 우리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돌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사장 겸 CEO는 “기념비적인 이번 계약은 아람코의 포트폴리오 최적화 프로그램이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정의한다”며 “아람코는 국가가 최근 출범한 샤리크 프로그램과도 전략적으로 부합하는 이 새로운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아람코의 탄탄한 자본 구조가 더욱 확고해지고 주주에게 돌려주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벤처 사업의 장기 파트너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세르 사장은 “앞으로도 장기 가치 창출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회를 계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거래는 합병 관리 및 관련 규제 승인을 포함한 관습적 계약 청산 요건 충족을 거친 후 최대한 조속히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에서 HSBC 은행은 EIG의 회계 자문사를, 래섬 앤 왓킨스는 EIG의 법률 자문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