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박남상이 궁지에 몰리며 감춰왔던 진심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KBS2 ‘붉은 단심’ 15회에서 박남상은 탄핵의 위기에 놓였다. 남상은 역모로 몰려 모두가 기피하는 대비(박지연 분)를 찾아가 문안 인사를 하며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남상은 아버지 박계원(장혁 분) 앞에서는 감춰뒀던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남상은 바른길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으로 그간 버텨온 것. 그간 박남상이 겪어온 아픔은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었고, 이런 복잡다단한 남상의 감정선을 이태리는 안정적인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박남상은 스토리 내에서 유일하게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휘몰아치는 정치판 속에서도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인물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기에 15회에 드러난 남상의 진심이 더욱 안타까웠다.
이태리는 지조 있고 강직했던 남상의 이면적인 감정을 담담한 어조와 섬세한 눈빛 연기로 완성했다. 또한 대비와 관계가 깊어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상처받고 힘들지만 옳은 신념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아는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이렇듯 고지식하리만큼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굳은 심지와 주관으로 권력 앞에서 흔들림 없는 유일무이 박남상 캐릭터 안에 뜨거운 신념을 담아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 중인 이태리가 마지막까지 그려낼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회를 남겨두고 있는 ‘붉은 단심’은 오늘(21일) 밤 9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 / 사진=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