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가 GMP 인증 수준의 줄기세포 무균연구소 시스템 도입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데아성형외과(대표원장 국광식)가 기존의 줄기세포 연구소를 GMP 인증 수준의 무균 연구소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항노화 치료에 나선다.

11월 오픈 예정인 이 연구소는 안전한 조직채취와 세포 재생치료를 위해 무균 수술실과 QC시스템까지 갖춘다. 자가줄기세포 재생치료에 있어 안전과 효과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다. 국내 다른 유명 성형외과도 줄기세포 연구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양하지 않은 자가지방줄기세포 재생치료 경험이 풍부한 이 병원의 국광식 원장은 ”이제, 줄기세포 치료 환경과 기준이 변화되어야 할 때”라며 “자가줄기세포 재생치료가 더욱 많은 분야에서 안전하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GMP 인증 수준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 원장은 이어 “의사들이 먼저 인식을 전환하고 앞장서서 제반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규정이다. 세포치료 또한 외부에서 분리되어 인체에 주입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별다른 규정이 없었다. 자가줄기세포 치료에 있어 수준 높은 시설과 환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셈이다.

국소적인 치료를 넘어 난치성 질환으로까지 치료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무균환경과 관련 제반 시스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배양하지 않은 자가줄기세포 재생치료는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료행위로써 면역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체외에서 세포를 채취하고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환경(공기 중의 미세먼지)의 오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항 노화와 난치성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직채취, 세포분리, 시술의 전 과정이 무균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세포분리와 냉동보관 기술확보 뿐 아니라 세포치료 전에 안전성 검증을 위한 품질 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자가줄기세포 재생치료 분야의 혁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자가줄기세포 재생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자가골수-말초혈액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술(G-CSF)로 효과를 입증한 서울대병원의 김효수 교수는 배양하지 않은 세포를 이용하여도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고가의 줄기세포치료제에 비해 약 20% 이하의 저렴한 시술비용으로 많은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며 ‘신의료기술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한 올 7월에는 서울성모병원의 배시현 교수팀이 간경변증을 환자 자신의 배양하지 않은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성공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배양하지 않은 자가줄기세포가 줄기세포치료제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9월에는 ‘줄기세포 등의 이식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제정 안에는 자가유래줄기세포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의사의 판단 하에 자유롭게 시술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GMP 인증 수준의 줄기세포 시스템 도입의 확산은 자가줄기세포재생치료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균 연구소와 줄기세포 재생치료 시스템을 설계 시공하고 있는 에스매니아의 이정현 본부장은 “GMP 수준의 줄기세포연구소 시스템 병원의 확산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줄기세포 치료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미용 성형환자에서 난치병 환자에 이르기까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자가줄기세포재생치료 대중화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