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시작되면서 창업 시장도 잠시 주춤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외식창업 분야만은 언제나 호황을 이루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포함한 다양한 외식창업의 인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창업포털 창업몰의 ‘2013년 상반기 창업 트렌드 분석 조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외식시장에 ‘부부 창업’에 관련된 성공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서는 전체 외식 창업 총 2,021건 중 373쌍이 부부 창업이었으며, 부부 창업자의 42.3%인 157건이 창업 후 매출액 기준 투자대비 3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성공한 부부 창업 아이템으로는 분식창업, 도시락전문점 창업, 버블티 창업 등이 대표적이었으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이나 베이커리 창업도 빠지지 않았다.

창업몰 박상현 창업전문가는 “올 한해 부부창업자들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취업난과 가계 경제의 위험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부부 창업이 성공하는 요인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따라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자금 유출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 자녀 양육 및 교육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는 점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변 상권에 좋은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다.

또 부부가 같은 직장에 종사하게 되기 때문에 관심사가 같아져 부부간의 돈독한 애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다소의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성향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부가 너무 자주 부딪치게 됨으로써 단점이 부각되고, 사장과 직원이라는 상하 관계가 유지되지 못해 잦은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소비자들에게도 위기감이 전해지기 때문에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질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