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를 줄여도 국민들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최근 교보생명에서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은퇴 희망 연령을 질문한 결과, 20대는 62세, 30대는 63세, 40대는 64세, 50대는 70세, 60대는 71세 까지 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20대는 20%만 70대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반면 60대는 70대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69.8%로 20대에 비하여 3배 이상 높았으며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나이 들어 편하게 쉬고 싶지 누가 늙어서까지 일하고 싶겠는가.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의 노후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일을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우리 국민 중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80%가 2-3가지 질병을 앓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81세니까 15-6년은 병을 앓으면서 노년기를 보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보험공단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2% 정도인데 의료비는 30% 이상 쓰고 있다고 눈치를 준다.

나이 들어 실비보험 같은 사보험도 들지 않았는데 각종 암, 심장병, 뇌졸중 같은 중증질환이라도 걸리면 고생이 말이 아니다. 수명은 늘어나고 나이 들면 여러 가지 병이 들어 치료비가 많이 들고 급속도로 증가하는 의료비 때문에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계는 의료계대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의료비를 줄이면서도 노인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는 없는 것인가? 있다. 이상적으로는 청년기부터 늦어도 장년기에는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어떤 생활방식을 말하는가? 술, 담배 끊고 고지방식, 고열량, 고염분 식사를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젊어서부터 생활방식 개선으로 성인병을 예방하면 늙어서 병으로 고생하지도 않고 의료비를 절약하여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고 70대에도 건강하게 일하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대한노인관리의학회와 생체나이 전문연구기관인 메디에이지연구소가 공동으로 2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노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수명은 늘어나고 노화속도가 빨라지면 병이 들어 끙끙 앓으면서 노년기를 보내게 되니 본인도 괴롭고 가족도 부담되고 국가도 의료비가 증가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당뇨병 유병율은 약 8%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50%로써 6배나 높으니 현재 추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당뇨병 천국이 될 것이다. 현재 성인병 중에 가장 흔한 질병은 고혈압이고 국민 1/3이 과체중 내지 비만이다. 이러한 성인병 즉, 생활습관병을 생활습관을 고쳐서 중간에 차단하지 않으면 심장병, 뇌졸중, 만성 폐질환, 만성 신부전, 관절염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그런데 다행한 것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훈련원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개혁운동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연수원(031-590-7564, 010-3296-3605)이 에덴요양병원 생활의학가이드센터에 설립되어 지난 2월 10일부터 1기생을 모집하여 생활훈련을 1주 또는 2주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고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훈련 만으로(식사 대신 녹즙, 과일즙, 두유 등) 혈압과 혈당이 약을 쓰지 않고도 조절되고 체중도 줄어들어 비만이 해결되기 시작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비만으로 고통당하는 분들이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활습관만 고침으로써 성인병이 조절되는 것을 체험하고 건강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