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슬기가 ‘귀궁’ 종영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신슬기는 해맑은 양갓집 규수부터 악귀에 빙의된 ‘최인선’까지 극과 극을 넘나드는 파격 반전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강철이(육성재 분)를 마음에 품은 여인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솔직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냈으며, 악귀에 빙의된 순간 기묘한 표정과 냉혈한 눈빛을 장착, 원한 가득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는 등 180도 다른 모습을 연기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나선 신슬기는 성공적인 연기 변신했다는 평을 받으며 또 한번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의미 있게 채웠다. 그가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본인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면서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 특히,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임펙트를 남기며 진한 여운을 남긴 만큼 앞으로 그가 배우로서 걸어갈 연기 발자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은 신슬기가 ‘귀궁’ 종영을 앞두고 전하는 일문일답이다.

이하 신슬기의 일문일답 전문

 - 약 8개월 동안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텝 분들이 함께 빚어낸 ‘귀궁’이 어느덧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 작품을 떠나 보내려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호흡하고 신(scene)들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어요.

 - ‘귀궁’은 저에게 첫 사극 도전이어서 처음에는 시대에 맞는 말투나 행동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낯설었어요. 그런 만큼 더 집중해서 인물의 마음과 상황에 들어가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싶었고, 그 과정이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성장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어요. 작년 여름과 겨울 날씨가 개인적으로 유독 덥고 춥게 느껴졌는데 궂은 날씨에 대처하는 노하우도 생긴 것 같아요.(웃음)

- 김지연 선배님과는 ‘피라미드 게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인데요, 늘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든든했어요. 현장에서 선배님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육성재 선배님도 춥고 더운 날씨에도 항상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셔서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유쾌하고 정말 좋았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두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운 현장이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후반부에 외다리귀신에 다시 빙의되는 장면이에요. 개인적으로 ‘빙의’라는 설정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두 번째로 빙의됐을 때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어진 상황에 몰입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 보니, 빙의 연기도 이렇게 신나고 즐겁게 다가올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고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 연속극과 사극은 톤이나 말투, 움직임까지 다르다 보니 처음엔 두 장르를 오가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하면서 느껴보니 두 인물 서로 비슷한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두 인물을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 또 비슷한 부분은 어떤 지점인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공부가 됐어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와 ‘귀궁’ 두 작품 모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주말 요정’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 약 8개월 동안 ‘인선이’로 지내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고군분투해 만들어간 작품이 세상에 나와 시청자 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그 동안 ‘귀궁’을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종영까지 2회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즐겁게 시청해주시고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 SBS '귀궁'